화면 키운 ‘킨들 DX’ 더 잘 팔릴까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회장과 킨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회장과 킨들.

오는 19일 화면을 9.7인치 이상으로 키운 아마존닷컴의 새 전자책(e북) ‘킨들 DX’가 나온다.

6일(현지시각) 아마존닷컴은 새 ‘킨들 DX’ 사전 주문을 받아 19일부터 출하한다고 밝혔다.

학생, 사업가, 신문독자를 겨냥한 게 화면을 키운 이유다. 100여 국가에서 489달러(약 55만원)에 팔기로 했다.

아마존닷컴은 새 ‘킨들 DX’의 자세한 사양을 밝히지 않았지만 “교과서와 신문에 더 가깝게 디자인했다”고 공개했다. 현지 시장분석가들은 화면을 키운 킨들의 성공을 즉시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욱 작은 전자기기를 바라는 소비 행태와 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

이안 프리드 킨들부문 부사장은 로이터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 일반 소비자들은 6인치 ‘킨들’을 사랑한다. 우리는 미국 소비자들이 9.7인치 ‘킨들 DX’를 좋아하는지도 안다”고 말했다. 기존 소비 행태를 잘 아는 가운데 전자기기보다 신문 등에 더 친숙한 소비자를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한편, ‘킨들’은 아마존닷컴 창사 이래 가장 많이 팔린 선물이 됐다. 아마존닷컴은 이러한 성공을 계속하기 위해 ‘킨들 스토어’를 통해 영어로 된 책 30만권 이상을 일반 책보다 싸게 판다. 또 뉴욕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타임스·르몽드를 포함한 신문과 잡지 100개 이상을 제공한다. 모두 단품으로 사거나 정기 구독할 수 있게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