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시동을 건 태블릿 PC 시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 HP 등의 참여로 후끈 달아올랐다.
로이터는 MS와 HP가 새해들어 태블릿 PC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고 7일 전했다.
올 PC시장 기대주로 꼽히는 태블릿 PC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형태로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태블릿 PC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넷북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다. 멀티 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윈도 7’의 출시와 스마트폰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발전한 터치패드 등 기술력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다.
신개념 태블릿 PC의 시동은 애플이 먼저 걸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태블릿에 관심이 있음”을 언급한 이후 지난 1년여간 아이폰보다 큰 형태의 특수 전자기기, 전자책(e북) 단말기 등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오는 27일 애플 태블릿 공개를 기정사실화한 채 어떤 그림이 나올지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MS와 HP도 태블릿 PC에 뛰어들었다.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은 스티브 발머 MS 회장이 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멀티미디어 기능 및 멀티 터치 기능을 넣은 태블릿 PC를 발표할 전망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시장 출시 시기는 오는 6월∼7월로 전망된다.
이미 태블릿 PC를 시장에 꾸준히 출시해온 HP는 기존 태블릿 PC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곧 공개한다. 터치기술이 기반이 된 넷북 기반의 태블릿 PC와 컨버터블 노트북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전망이다.
로저 케이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 애널리스트는 “MS와 HP는 터치스크린 설계에 풍부한 경험이 있지만 애플이 태블릿 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MS와 HP는 굉장히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제조사들은 애플이 시장을 정의하기 전에 시장을 함께 가지려고 발빠르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