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가 정보화 정책 수립과정에 민간 전문가 그룹을 ‘싱크탱크’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달곤 장관은 행안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정보화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신년인사회를 갖고 직접 산업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행안부는 최근 범정부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 뒤 민간 전문가와 함께 ‘클라우드컴퓨팅 정책협의회’를 운영키로 한데 이어 국가 데이터베이스(DB)의 효율적인 활용 정책 개발을 위해 오는 19일 ‘국가DB포럼(의장 안문석)’도 발족키로 했다.
행안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공간정보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간정보정책협의회’를, 개인정보보호 준용사업자들과 함께 ‘개인정보보호실천협의회’를 각각 결성해 운영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보화전략실을 중심으로 민간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협력체계 구축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라며 “정보보호, 정보문화 등 분야별 새로운 민·관 공동 정책개발협의체 구성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곤 장관은 오는 27일 정보화 관련 CEO 70여명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행안부 장관이 정보화 및 정보기술(IT) 업계 CEO와 신년인사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병규 차관도 이에 앞서 19일 ‘국가DB포럼 창립총회’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정통 관료조직의 대명사로 꼽혀온 행안부가 정보화 정책 수립 패러다임을 관 주도에서 민간 참여형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행안부는 이를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고, 정보화 산업계의 활성화도 함께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가 옛 정보통신부의 정보화 정책 기능까지 통합해 국가 정보화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민간 부문과 협력하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새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민·관 네트워킹을 강화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국가정보화 전체 비전을 제시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