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245)인재 ­만들기-사학년의 슬픔

[지윤정의 성공파도] (245)인재 ­만들기-사학년의 슬픔

 ‘사슬‘이라는 말이 교정에 나돈다. ‘사학년의 슬픔’이란다. 취업난 때문에 생긴 말이다. 하지만 취업이 돼도 사슬은 여전할지 모른다. ‘사회인의 슬픔’ ‘사장님의 슬픔’ ‘사모님의 슬픔’. 슬프자고 치면 어디 4학년뿐이겠는가. 4학년만 슬프다고 연민에 빠지지 말자. 요즘 젊은이는 열정과 패기보다 걱정과 패배감이 더 높다. 취업이 어려워서인지 냉소적으로 개인화되고, 앞길이 막막해서인지 비판적으로 까칠하다. 요즘 강의를 나가면 되레 신입사원이나 젊은이보다 40대 부장급의 수업태도가 더 좋다. 무엇에든 배울 것이 있고 무엇에든 의미가 있음을 세월을 통해 깨달은 것일까. 반면에 상식적으로 가장 열정적이어야 할 20대 젊은이는 까칠, 소심, 삐딱하다. 그들은 세상이 그들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심이 없고 그들이 세상을 평가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세상에게 내가 무엇을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데 세상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지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20대의 가장 큰 무기는 열정과 용기여야 한다. 20대가 아무리 노련해도 40대의 노련미를 따라잡을 수 없다. 유일하게 40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이 지치지 않는 열정, 포기하지 않는 긍정성, 매사에 배우는 수용성이다. 노련한 40대도 수용적인 요즘, 20대는 무슨 배짱으로 노련하지도 못하면서 비판적인가. 개구리가 다리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데 올챙이처럼 헤엄치면 안 되는 것처럼 올챙이는 다리 근육이 없어 꼬리로도 헤엄치지 않으면 죽는다. 40대와 다른 20대는 탐색과 모색을 거쳐 장애물을 넘으며 경험을 쌓는 시기다. 하나의 경험이 하나의 지혜가 되고 하나의 실패가 하나의 성공을 위한 토대가 된다. 학교에서 배운 것은 비판적 사고만이 아니라, 수용적 사고도 있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