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3D 설계 전환 이유는 비용 절감

[현장에서] 3D 설계 전환 이유는 비용 절감

 3D 영화 ‘아바타’의 대박 행진이 작년에 이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물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3D 입체 영상, 3D 기술력이 세계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3D가 각광받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3D 콘텐츠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사회 전반에 3D 기술력이 알려지고,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

 영상 분야에서 3D로의 전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면, 제품 설계 분야의 2D CAD에서 3D CAD 전환은 20여년 전에 이뤄지기 시작했다. 3D 영상에 비해 3D CAD는 조금 더딘 성장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비용 문제, 3D 방식으로의 변화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기술적인 난해함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결국에는 어떤 종류의 설계를 막론하고 3D 방식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업이 추구하는 비용 절감과 품질 개선, 환경 이슈 등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3D 설계 방식이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3D 설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습득해 설계자로서, 엔지니어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은 비용 부담이 있지만 에너지 절감,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 주목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기술(IT)이 새롭게 출시됨과 동시에 기업도 이를 도입하거나 적극 검토했다.

 3D 설계 방식으로의 전환도 같은 맥락이다. 3D에 대해 설계자나 엔지니어의 대처는 매우 현명하다. 2D 대비 3D 설계는 40% 이상 설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비용 절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설계 프로세스를 3D 방식으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 미래 시장 상황이나 제조 환경을 예측하고 더욱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3D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비록 더디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경쟁력 추구의 측면에서 설계 분야의 3D로의 전환이 반갑다.

김동준 솔리드웍스코리아 이사 dongjun.KIM@3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