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246)인재 만들기-한번 해볼까?](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100114111434_524251022_b.jpg)
한 스승이 제자 앞에서 손수건을 떨어뜨리며 말했다. “이 손수건을 주우려고 해 봐라”. 제자가 냉큼 손수건을 주워서 스승에게 드렸다. 스승은 손수건을 받아 다시 떨어뜨리며 말했다. “손수건을 주우려고 해 보랬지, 누가 손수건을 주우라고 했느냐?” 제자가 스승에게 대꾸했다. “줍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지, 주우려고 하는 것은 또 뭡니까?” 스승이 그제서야 제자에게 호통을 쳤다. “지금 네 상태도 그렇지 않으냐?” 이 동화처럼 우리도 하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인데 해볼지를 고민하며 이도저도 아닌 때가 종종 있다.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고 뜨뜻미지근하다. ‘담배를 끊어보려고 한다.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유학을 가볼까 한다.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는 결심은 결심이 아니다. 연막 치고 변죽 울리며 어정쩡하고 두루뭉실하다.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라면 확실하게 하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 딱 부러지게 끝을 내자. 골키퍼가 골대를 지킬 것인지, 나가서 막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때에 이도저도 선택하지 못하면 낭패를 본다. 직장인이 퇴사할 것인지, 다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때에 이도저도 아니면 짤리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골키퍼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빈틈은 생기고, 직장인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회사는 결정한다. 퇴사할 것처럼 회사 다니는 직장인을 회사는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택하지 못하면 선택당한다.
선택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것은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걸 선택하면 저걸 후회할 것 같고 저걸 놓치면 이게 불안해서 머뭇거리게 된다. 그럴 때는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하고 빨리 행하자. 비록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최소한 그 선택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하지 못하고 계속 머뭇거리면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시간도 놓치고 경험도 놓친다. 경험이 쌓이면 점점 옳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지만, 선택을 미루면 늘 머뭇거리는 습관만 쌓인다. 잘못 선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밟고, 과감하게 하면 하고 말면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