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7.0짜리 아이티 지진이 인터넷도 흔들었다. 세계 인류의 새로운 소통 도구로 떠오른 ‘트위터’에 아이티를 위한 걱정과 자선이 넘치고, 공공 구호 사이트를 찾는 발길이 크게 늘었다.
14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닷컴에서 오가는 가장 인기 있는 이야깃거리 열에 넷이 아이티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헬프(Help) 아이티’ ‘옐레(Yele)’ 등에 트위터 이용자 시선이 모였다. 특히 ‘옐레’는 아이티 출신 유명 가수이자 음반 제작자인 와이클리프 진이 만든 자선단체(www.yele.org)와 연계한 기부 체계를 선보였다.
진은 ‘전사들이여 지금 아이티는 당신이 필요해!(WARRIORS HAITI NEEDS U NOW!)’라고 새긴 문자(트위트)를 이용해 트위터 폴로어(follower)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네티즌이 트위터 계정 ‘501 501’번에 ‘옐레’라는 문자를 보내면 자동으로 5달러가 ‘옐레 아이티 지진 기금’에 기부 된다.
유명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도 진의 재단을 돕겠다며 나섰다. 데미 무어와 애슈턴 커처 부부, 니콜 리치 등도 유니세프의 아이티 지진 구호 사이트(www.unicefusa.org/haitiquake)를 찾아가 고통받는 이들을 돕자고 호소했다.
이날 국제연합(UN)과 보다폰재단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의 자금으로 설립된 텔레콤스상스프론티어스도 2개 대응팀을 아이티로 급파한다고 밝혔다.
아이티 대응팀은 노트북컴퓨터 크기 무선 통신(Wi-Fi) 장비를 이용해 구조용 전화·인터넷 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폴 마기 텔레콤스상스프론티어스 미국대표는 “통신 핫스팟(hotspot) 지역에서 20∼30명이 한꺼번에 통신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