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5월 상하이엑스포에 4G 이통 서비스 첫선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열리는 상하이엑스포 단지에서 중국 최초로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3G 이동통신까지는 해외 선진국에 의존해 서비스 도입이 늦었다면, 이제는 한층 높아진 국가적 위상을 바탕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 단지를 대상으로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처음 실시할 예정이다. 개통에 성공할 경우 중국 내에서 4G 서비스가 연구소 차원을 넘어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자국 내 4G 이동통신 서비스 표준으로 ‘시분할(TD:Time Division)-롱텀에벌루션(LTE)’를 채택했다. TD-LTE는 지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중국의 독자 표준이었던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을 발전시킨 고유 기술규격으로 알려졌다. 전송 속도 면에서 TD-LTE는 종전 3G보다 무려 20배가량 향상시켰다고 차이나모바일은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달 말까지 상하이엑스포 지역 내 TD-LTE 망을 구축·완료한 뒤 전용 데이터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상하이엑스포 기간 동안 고선명(HD)급 방송과 원격 감시, 초고속 무선인터넷 등을 제공하는 4G 서비스를 개통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사실상 지난해 초부터 3G 서비스가 본격 개막했으며,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기준 551만명의 TD-SCDMA 가입자를 기록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