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최대 가전업체인 TCL이 선전에 짓기로 한 8세대 액정화면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의 첫 삽을 떴다. 국내외 LCD 패널 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8세대 LCD 라인을 가동함으로써 현지 LCD TV 시장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상하이데일리 등에 따르면 TCL은 지난주 말 중국 선전의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착공했다.
이번에 투자하는 8세대 LCD 라인은 TCL과 선전시 소유의 ‘선차오기술투자유한공사’가 50대50 지분율로 참여, 내년 말께 양산 가동하는 게 목표다. 총 투자 금액은 245억위안(약 4조원)으로, 이 가운데 양사가 100억위안(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를 은행 차입이나 국내외 TV 메이커 및 LCD 패널업체들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가 구축하는 8세대 LCD 라인의 양산 능력은 중국 내 최대인 투입 원판 기준 월 10만장 수준이다. 연산 최대 1400만장의 TV용 패널을 생산하게 되면 169억위안(약 2조8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규모다.
양사는 오는 8월 8세대 1단계 라인을 초기 가동한 뒤 내년 말께 양산에 착수하고, 2단계 라인의 경우 1년 뒤인 오는 2012년 말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