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추격형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방석호)은 18일 발간한 방송통신정책 보고서 ‘초점:휴대폰 산업의 탈추격형 대응전략’을 통해 혁식적인 스마트폰 성장과 신규 진입기업들의 등장으로 선진기업들의 첨단기술을 추격하는 ‘추격형 모델’을 유지해온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를 탈피한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ISDI 미래융합연구실 김민식 책임연구원과 정현준 주임연구원이 연구조사한 내용을 담은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기술추격 모델을 통해 해외 선진기업들과의 기술 능력 격차를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한 수출증대로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했으며 풀터치스크린, 쿼티 키패드 등 사용자인터페이스 중심의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바일 운용체계(OS)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성장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신규 진입기업들이 탈추격 모델로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추격형 모델에서 탈피해야 하며 기존 브랜드와 유통채널 기반 강화는 물론 OS 차별화 능력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혁신에 대비한 인재 양성과 문화적 변화를 위한 투자, 그리고 지식의 축적 및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