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스마트(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를 기업영업사업(B2B)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이로써 올해 20조원 매출목표에 도전한다. KT가 ‘스마트’ 전략을 내세움에 따라 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증대(IPE)’, 통합LG텔레콤의 ‘탈통신 프로젝트’ 등과 함께 국내 통신 3사의 ‘신사업 트라이앵글’이 완성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19일 서울 신문로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고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업의 비용 절감 이익 극대화를 도와주는 스마트 전략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기업솔루션과 유무선융합(FMC) 등 신성장사업 위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KT는 3W(WCDMA+WiFi+WiBro) 기반 퍼스널 허브를 완성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내세웠다. 전체 단말 라인업 중 스마트폰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하며, 50% 이상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다. 스마트폰 확산에 맞춰 전국 84개 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한다. 쿡앤쇼존(옛 네스팟존)은 1만4000개를 연내 추가, 2만7000개로 확대하는 등 네트워크 커버리지 경쟁력도 강화한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부문은 광가입자망(FTTH) 전국 커버리지 99%(고객 기준 90.1%)를 달성하고, 인터넷TV(IPTV)는 개방형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해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유선전화 사업은 쇼, 쿡인터넷 등 전략상품과 결합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쿡쇼 팝업스토어(이동형 매장), 아파트 출장소 등 생활 밀착형 직영 영업점을 1000개 이상 확대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를 합한 가입자 수 2000만명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FTTH, 와이브로, 쿡앤쇼존 구축 등에 3조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기업체질 개선 및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약 1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해 가이던스 기준(2009년 1월 1일부터 옛 KTF와의 합병을 가정해 추정한 실적)으로 매출 18조9600억원, 영업이익 9600억원, 당기순이익 6100억원, 투자(CAPEX) 2조9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쇼(2G+3G) 고객은 1502만명, 쿡 인터넷은 695만명, 쿡 집전화는 1805만명, 쿡 인터넷전화는 170만명, 쿡 TV는 117만명으로 집계됐다.
심규호·류경동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