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수업체들이 구글에 대한 해커 공격사태를 계기로 ‘사이버 전쟁’ 시장에서 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9일 보도했다.
군수업체들은 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첨단 사이버보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버지니아 렉싱턴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로렌 톰슨은 “사이버 보안 분야는 군수업체들에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 20년간 우리의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구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있은 후 기업 컴퓨터와 주요 지적재산권을 겨냥한 새로운 사이버 전쟁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사이버전쟁은 군과 국가 기밀이 주요 대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미 연방정부 컴퓨터에 대한 광범위한 해킹 방지작업을 해온 군수업체들이 향후 10년간 1천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새로운 사이버보안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의 군비지출이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군수업체들이 신규 사이버보안 시장에 진출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정부는 올해 컴퓨터 해킹 방지에 83억 달러를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액수는 4년 전에 비해 60%가 늘어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