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가 올 해 3838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1조1321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다.
또한, 케이블TV 방송사는 올 해부터 보급형 디지털셋톱박스를 보급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2012년까지 70%의 전환율을 달성한다.
100% 디지털 방송을 하는 스카이라이프는 2012년 디지털전환까지 450만명으로 예상되는 전체 위성방송 가입자 중 95%이상을 HD로 전환한다.
2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2010년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발대식 및 제4차 디지털방송 활성화 추진위원회’에서 각 방송사들은 디지털전환을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KBS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제작시설 중 올해 65%에서 내년 79%, 2012년 100%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HD 콘텐츠 제작비율도 올해 78%에서 내년 85%, 2012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MBC는 3700억원을 들여 HD 전환 투자를 진행하며, 수도권 3개소와 지방 25개소를 올해까지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앞으로 1700여억원을 더 투입해 2012년까지 제작시설을 100% 디지털로 전환한다. 올해 1분기 내에 HD 편성비율도 73%까지 확대하며, 아날로그 콘텐츠의 디지털화도 올 해 완료한다.
그동안 송신시설 등에 1700여 억원을 투자한 SBS는 추가로 749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기간중계소 시설의 100% 디지털 전환에 이어 45.5% 디지털로 전환된 방송보조국 디지털 전환작업도 올해 본격화한다.
SBS는 이미 HD 편성 비율 80.4%를 달성해 지상파 선두를 달리고 있어, 부가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뉴스디지털시스템도 HD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EBS는 제작 시설 68%를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HD 디지털화를 진행한다. 현재 10%에서 올해안에 75%까지 높인다. 2011년 6월까지 디지털 통합 HD 송출 시스템이 구축되면 학교교육프로그램의 90%를 HD로 편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블TV방송업계는 2012년까지 가입자의 70%이상이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2조3000억원의 추가투자를 진행한다. 현재 100개 SO 중에서 95개 SO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으며, 2012년까지 전송망 디지털 전환율을 94%로 올릴 계획이다. 소외계층 정보격차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시범서비스 지역과 협력도 강화한다.
김인규 디지털방송활성화추진위원회장은 “디지털TV 전환 사업이 첫발걸음을 내디뎠다”며 “국민이 적극적으로 디지털TV로 전환하고 혜택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질적인 측면에서 획기적 콘텐츠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방송관련 R&D 연구개발 로드맵도 발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올해 3차원(3D)-DMB를 개발해 실험방송에 들어가며, 3D 초고선명(UHD) 오디오비디오 핵심 기술 개발과 표준화도 진행한다. 지상파DTV 분산주파수망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전송효율화 고도화 기술도 개발한다.
올해 3D TV 실험방송에 이어 2011년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기간동안 시범서비스도 들어간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