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소년 눈만 뜨면 온라인 접속

“당신의 아이가 깨어 있다면 아마 온라인에 접속중일 것이다”

8세에서 18세의 미국 청소년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스마트폰, TV, 텔레비전 또는 다른 전자제품을 사용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NYT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2천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케이저패밀리파운데이션의 자료를 인용해, 이들 청소년이 전자제품에 노출돼 있는 시간이 하루 7시간 30분으로 5년전 같은 조사에 비해 1시간 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중 상당수는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등 멀티태스킹(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한 것으로 나타나, 두가지 일을 분리해 합산할 경우 하루에 거의 11시간을 전자 제품과 함께 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는 2004년 조사 당시의 8시간 30분과 비교하면 2시간 여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브롱스에 살고 있는 프랜시스코 세펄베다(14)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 음악을 듣고 웹 서치를 하는가 하면, 하루 500통 가량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아이팟, 스마트 폰과 같은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청소년들이 언제나 손쉽게 온라인과 접속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4년과 비교할 때 이 연령대 아이들이 아이팟.MP3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18%에서 76%로 급증했고, 자신 소유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학생도 39%에서 66%로 늘어났으며, 랩톱 보유율 또한 12%에서 29%로 증가했다.

보스턴 소아과 병원의 마이클 리치 박사는 미디어가 도처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청소년의 건강에 이로운지 여부에 대한 논쟁을 중단하고, 마치 공기처럼 아이들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