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전자책(e북) 시장 지배력을 고수하기 위해 고삐를 바싹 틀어쥔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여러 작가와 출판사에 e북 단말기 ‘킨들’을 이용해 파는 책 가격을 더 많이 할인하자고 제안했다.
오는 6월 30일부터 2.99∼9.99달러짜리 저가 책의 가격 할인율을 높이되 작가와 출판사에 정가의 70%를 인세로 보장하겠다는 것. 아마존닷컴은 또 일반 책 가운데 가장 낮게 책정한 가격에서 20%를 더 내려 e북으로 제공할 때에는 더 높은 인세를 주겠다고 밝혔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2007년 ‘킨들’을 출시해 성공했으나 지난해부터 반스앤드노블 ‘누크’와 소니 e북 단말기의 압박에 직면했다. 인세 인상을 불사하는 ‘킨들’용 e북 가격 인하에 나선 아마존닷컴의 움직임은 경쟁자를 확실하게 따돌려 e북 시장 지배력을 고수하려는 의지로 풀이됐다.
러스 그랜디네티 킨들콘텐츠 담당 부사장은 “작가들은 보통 일반 책 정상가의 7∼15%를 인세로 받거나 디지털 출판으로 얻는 출판사 순익의 25%를 받는다”고 말해 전반적인 e북 인세를 이 같은 수준 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