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252)인재만들기-­자신에 대한 감정

[지윤정의 성공파도](252)인재만들기-­자신에 대한 감정

 자신감, 자존감, 자존심, 자부심, 자긍심, 자기애 등 자신에 관한 감정에는 여러가지 표현들이 있다. 비슷한 것 같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해야 알 수 있다. 안 그러면 자만에 빠지거나, 주눅 들거나, 분노하거나, 고독해진다.

자신감은 어떤 일을 스스로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외부 목표의 도달 여부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조건이 제시되면 무너지기도 하고 비교대상의 수준에 따라 오그라들기도 한다. 반면 자존감은 다르다. 자신만이 지닌 특별한 가치에 대한 인식이다. 어떤 목표를 이루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고, 상대가 나보다 더 잘하고 말고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존재자체의 고유가치를 스스로 구축한 것이므로 외부 조건의 승인이 필요 없다. 자존심이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자긍심과 자부심은 자존감으로부터 비롯된다.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다. 남이라는 외부에 비추어 스스로를 높이는 것이다. 반면 자긍심은 스스로에게 긍지를 갖는 마음이다. 스스로의 가치와 능력을 믿어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다. 타인으로부터 지켜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존재에 인정과 긍지가 깃들어 있다. 자신감은 높지만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고 자존감은 높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도 있다. 자존심은 세지만 자긍심이 낮은 사람이 있고 자긍심이 높지만 굳이 이 상황에서 자존심을 내세울 일이 아니라고 물러서는 사람도 있다. 자신감은 조건에 대한 것이고 자존감은 존재에 대한 것이다. 자존심은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자긍심은 조건을 초월한다. 자존심과 자신감이 비대해져 교만에 빠지지 말고 자긍심과 자존감을 키워 당당해 지자.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