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핫이슈’ 애플에 전세계의 눈길이 쏠렸다. 아이폰으로 세계를 열광시키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내놓은 데다 신제품 태블릿PC 역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 애플은 또 다른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각) 지난 4분기 순이익이 33억8000만달러(약 3조872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6000만달러(약 2조5895억원)보다 50%나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57억달러(약 17조9890억원)였다. 이는 사상 최고의 매출과 순이익으로 미 증권가의 예상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는 ‘아이폰’과 매킨토시PC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분기 아이폰 판매는 100% 늘었고(870만대) 매킨토시는 33% 증가(336만대)했다.
특히 지난 연말 휴가 시즌에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한국, 중국 등에 새로 아이폰을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아이폰은 지난 4분기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2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 기간 일본에서도 판매대수가 4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스크린과 메모리칩 등 부품 가격을 낮게 유지한 것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을 보탰다.
애플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태블릿PC 관련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애플의 팀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현지시각)에 우리가 준비한 것을 공개했을 때 놀라는 기쁨을 빼앗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우리가 선보이려고 하는 새로운 제품은 매우 강력하다”면서 “이 제품이 우리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태블릿PC가 혁신적일 것”이라며 “콘텐츠 유통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태블릿PC가 연말까지 1000만대 팔리면서 붐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