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엔터테인먼트로 재기 노리는 ‘AOL’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비디오 엔터테인먼트로 재기를 시작한다. AOL이 비디오 제작회사인 ‘스튜디오나우(StudioNow)’를 3650만달러(약 420억원)에 인수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이 26일 전했다.

AOL이 타임워너와 결별한 뒤 진행하는 첫 프로젝트인 이번 인수는 AOL의 향후 사업 방향을 가리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스튜디오나우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개발 및 판매, 편집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기술을 제공해 주는 온라인 비디오 제작회사다. AOL은 스튜디오나우를 자사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 ‘씨드닷컴(seed.com)’과 통합해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씨드닷컴은 저널리스트와 계약을 맺고 작성한 기사를 다양한 콘텐츠 사이트에 배포하고 정식 게재된 기사에 한해 보상을 지급하는 콘텐츠 유통시스템이다.

AOL은 스튜디오나우의 기술력을 이용해 프리미엄 영상서비스로 콘텐츠를 차별화함은 물론 콘텐츠 협력사와 광고주 인지도 확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OL은 “스튜디오나우는 AOL편집자들이 요구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3000개 이상의 보급망과 기술 플랫폼을 가졌다”며 “새로운 비디오 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전성기를 다시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와 함께 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담당자도 제프 레이나 DBT 랩 공동창업자로 교체했다. 제프 레이나는 4년 6개월 동안 구글에서 근무하고, 소셜 검색 서비스 회사인 DBT랩을 창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