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세미나로 본 올 게임시장 트렌드는?

 2010년 세계 게임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부분 유료화 모델의 온라인게임 확산과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의 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온라인게임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많은 개발사들이 뛰어들어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 주관으로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0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북미, 유럽, 중국, 일본 게임시장 결산 및 전망의 발표자들은 올해 주요 트렌드를 이같이 전망하고, 이에 맞는 수출전략을 주문했다.

◇부분유료화 모델 대세=데이비드 콜 DFC인텔리전스 대표는 “북미 시장은 여전히 콘솔과 휴대형 게임기가 강세이긴 하지만, 부분유료화 모델을 앞세운 온라인게임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넥슨이 게임선불카드 영역을 개척해 이제는 일반적인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누구나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분유료화(프리투플레이)가 이제는 북미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 전체적인 북미 게임시장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게임 소비 성향이 비싼 콘솔게임에서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 전체 게임에서 온라인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11%에서 2012년에는 19%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슨 반 후젠 게임포지 사장은 “유럽에서도 부분유료화 기반의 게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게이머 수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이템숍을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에게도 게임이 페어 플레이라는 점과 게임 품질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젠 사장은 “각각의 이용자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결제 수단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인기=세계 게임시장 트렌드 중 하나는 SNG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지만, 부분유료화 모델이 도입되면서 수익 측면에서도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NG 개발업체인 징가의 경우 지난해 페이스북 게임을 통해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자들이 SNG 게임에도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유럽에서도 SNG가 향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요지 가와구치 일본 온라인게임협회의 사무국장은 “2010년에는 웹게임의 인기, 부분유료화와 결합한 SNG의 인기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