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노텔, 미국에 기업통신장비 합작사 설립

 이재령 LG-노텔 사장(왼쪽)과 A. J. 황 액톤그룹 회장이 28일 대만 액톤그룹 본사에서 북미시장 전담 합작사 설립 계약에 사인하고 있다.
이재령 LG-노텔 사장(왼쪽)과 A. J. 황 액톤그룹 회장이 28일 대만 액톤그룹 본사에서 북미시장 전담 합작사 설립 계약에 사인하고 있다.

LG-노텔이 미국에 기업통신장비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노텔(대표 이재령 www.LG-NORTEL.co.kr)은 28일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액톤그룹과 북미시장 전담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만에 본사가 있는 액톤 그룹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 자회사 및 지사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스위치, 라우터, 게이트웨이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독자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계약을 통해 LG-노텔은 합작회사에 60%의 지분 출자와 함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액톤 그룹은 40%의 지분 출자와 더불어 미국에 위치한 액톤 그룹의 미국내 IT 유통 전문 자회사인 에지코어네트워크(ECN)사의 인력, 제품,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한다. 합작사는 다음달 중으로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 설립하며, 사명은 정식 출범에 맞춰 확정할 계획이다.

LG-노텔은 그 동안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이번 합작사 설립은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시장에 전략거점을 직접 구축, 해외 시장의 확실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북미지역은 올해 중소기업(SMB) 통신장비 시장 규모만 약 57억달러로 세계 시장의 27%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LG-노텔은 합작사를 통해 중소용량 키폰, IP교환기, 관련 터미널 등의 음성 제품과 스위치, 무선랜 등의 데이터 제품 등을 우선 공급하고 향후 음성·데이터 통합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제공, 북미 컨버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재령 사장은 “합작사 설립은 단순히 북미시장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액톤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LG-노텔은 글로벌 브랜드를 강화하고, 미래의 컨버전스 시장이 요구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액톤 그룹의 A.J. 황 회장은 “북미 통신장비시장의 수요는 곧 글로벌 시장의 트랜드로 연결된다”며 “한국과 유럽에서 축적한 LG-노텔의 브랜드와 음성 장비 기술력은 액톤의 OEM 및 ODM 능력, 그리고 현지 네트워크 파워와 함께 북미시장을 공략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