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가 차세대 미디어 정보기기로 발표한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상당히 뛰어나고 좋은 제품이지만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기술적 혁신과 돌풍을 몰고 올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미국 IT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28일 CNN머니닷컴에 따르면 IT 시장 분석가인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는 아이패드가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판매량에 대해선 올 한해 350만대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먼스터는 IT 시장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많이 내놓는 전문가중 1명이다.
일개 정보기기의 판매량으로 350만대는 코웃음칠 만한 적은 양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해 4.4분기에만 매킨토시 컴퓨터를 360만대, 아이폰을 870만대, 아이팟은 2천만대를 팔았던 데 비하면 아이패드를 IT 시장의 혁명적 제품으로 평가하지는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IT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아이패드가 좋은 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IT 시장의 ‘획기적인’(BREAKTHROUGH) 기기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NPD그룹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소형에다 가격이 예상보다 싸게 499달러 이상으로 책정된 것은 ‘흥미로운’(INTERESTING) 일이지만 IT 시장의 획기적인 제품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전문가들 간에는 아이패드가 카메라 기능이 부족하고 다목적 정보기기라고 하기엔 상당한 약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아이패드가 ‘인상적인’(IMPRESSIVE) 제품이지만 단지 좋은(MERELY GOOD)는 정도일 뿐 당초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대발견’이라고 하긴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가 TV,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미디어 시장에 두루 활용될 수 있는 기기라고 했지만 실제 그만한 혁신적 기술과 기능을 갖춘 기기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