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4시 30분 지용구 더존씨앤티 대표가 경기도 정보화 관련 공무원들 앞에 섰다. 도 정보화기획단(단장 이부영)이 매달 한 번 개최하는 IT전문가 초청강연 때문이다.
이날 지 대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대민 서비스 활용 방안’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강연에는 도청과 산하 31개 시·군 정보통신 관련 공무원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도청 상황실과 각 시·군 영상회의실로 생중계됐다.
경기도는 2일 도지사가 주관하는 실국장회의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별도의 브리핑 시간을 잡았다. 스마트폰을 접하지 못한 간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유용성과 활용법이 시연된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스마트폰 ‘열공’ 중이다. 김문수 지사는 아이폰 마니아다. 인터넷 검색이나 e메일을 주로 이용한다. 김 지사의 스마트폰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무원들이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다.
도 공무원들 사이에 ‘스마트폰을 모르면 뒤쳐진다’는 생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구입해 밤을 새가며 기능과 활용법을 익히는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공무원도 생겨나고 있다. 나이든 실국장들도 돋보기를 끼고 스마트폰 기능 배우기에 한창이다. IT전문가 초청강연과 실국장 회의에 ‘스마트폰’이 주제로 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스마트폰을 도정 업무에 활용키로 했다. 홍보기획관실은 도정 홍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고, 정보화기획단은 민원 및 행정 서비스 등을 개발 중이다.
콘텐츠진흥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경기도의 새로운 콘텐츠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콘텐츠 제작 장터 등 민간과 연계한 사업을 만들고, 관련 기업을 중점 육성키로 했다. 육성 대상은 상용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계동 도청 콘텐츠진흥과장은 “소비자가 곧 생산자인 프로슈머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플랫폼 혁명이 일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는 도 행정 업무나 기업 지원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밝혔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