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슈퍼캐릭터로는 ‘뿌까’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는 ‘둘리’가 뽑혔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대표 심일보, 이하 SBA)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그 결과 각각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분야별 1위는 둘리, 뽀로로, 배찌, 뿌까가 차지했다.
‘대한민국 슈퍼캐릭터’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열린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합산해 선정했다. 1위인 뿌까에 이어 둘리가 2위에 올랐으며, 마시마로, 뽀로로, 태권브이, 빼꼼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네티즌 투표 결과로만 평가됐으며 1만6178표(10.99%)를 얻은 둘리에 이어 뽀로로와 깨부리(온라인게임 귀혼 캐릭터), 마시마로, 태권브이, 뿌까 등의 순이었다.
한편,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뽀로로, 배찌, 뿌까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3893억원, 151억원, 11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가치는 SBA가 특정 브랜드가 앞으로 30년간 지속한다는 전제 아래 앞으로 생산할 경제적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SBA 애니메이션센터 이경배 팀장은 “미국·일본 등에서는 50년 이상 꾸준하게 대중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있지만 한국의 캐릭터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작업이 토종 캐릭터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