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케이블 모뎀을 제작해 판매한 해커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꼬리를 잡혔다.
PC월드는 FBI가 불법 변종 케이블 모뎀을 인터넷에서 판매한 혐의로 해커 매튜 디로레이(26·코네티컷)씨를 체포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변종케이블 모뎀은 ‘미디어 접근 제어주소(MAC)’를 속여 케이블망에 가입하지 않은 채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모뎀을 사용하면 컴캐스트 등 인터넷 망을 제공하는 사업자의 등록 절차를 우회해 불법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다.
디로레이는 이 같은 변종 케이블 모뎀을 인터넷사이트 매스모즈(massmodz.com)를 열고 판매해왔다. 그는 특히 변조된 케이블 모뎀을 가지고 어떻게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비디오스트리밍 사이트 유투브에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디로레이는 법정에서 범죄모의와 사기 등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결 나면 각각 20년 징역 및 25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변용된 모뎀 2개를 FBI의 비밀에이전트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체포가 이뤄졌다”며 “유투브 영상 등이 디로레이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