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기술 롱텀에볼루션(LTE)의 보급이 늦어지면서 당분간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시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인스탯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4세대(4G) LTE로의 이동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2013년까지 모바일 와이맥스는 LTE에 비해 5배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탯은 오는 2013년까지 총 8200만대의 PC가 와이맥스를 지원하는 반면 LTE 가입자는 올해 17만6000명, 오는 2013년 231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LTE의 경우 이통사들이 이미 구축한 3세대(3G) 망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려고 하면서 빠른 시간 내 서비스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스탯의 앨런 노지 애널리스트는 “또한 LTE는 주파수 부족, 신호대잡음비율(signal-to-noise ratio), 특허와 로열티 문제 등 여러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처음 스웨덴 텔리아소네라가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더라도 보급이 더딜 것이란 예상이다. 게다가 LTE 기기가 휴대폰이 아니라 동글, 네트워크 카드, USB 동글 등과 같은 외부 클라이언트 판매부터 시작되는 것도 걸림돌이다.
LTE 휴대폰은 오는 2012년 하반기에야 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바일 와이맥스는 칩셋, 기기, 인프라 등이 빠르게 보급돼 현재 한국의 KT와 SK텔레콤, 러시아 스카텔, 미국의 클리어와이어 등이 서비스중이다.
하지만 인스탯은 2013년 이후에는 LTE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는 모두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을 신호 기술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들도 그들의 핵심 역량에 LTE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