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AP가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보장하는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이 2일 보도했다.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AP가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지키고 관련 권리를 확보하는 쪽으로 결론지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는 AP가 제시한 콘텐츠 보호 가이드라인도 준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AP의 폴 콜포드 대변인은 “야후는 지난 12년간 훌륭한 파트너였고 원본 뉴스와 권위 있는 뉴스의 가치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야후와 의미 있는 관계를 유지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AP는 포털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고 수익을 늘리려고 해왔지만 어려움이 부딪혀왔다. 특히 구글과의 협상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AP의 신규 콘텐츠를 구글 웹사이트에 전재하지 못했다. 또 기존 고객인 신문과 방송의 매출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측은 이날 야후 외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AP는 자사의 뉴스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유통되는지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왔고, 포털들이 이 시스템을 받아들이길 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으로 뉴스 콘텐츠 유료화와 관련, 미디어가 입지를 확보하는 데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