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남아공 월드컵` DTV로 본다

그레그 벤스버그 오프컴 주파수정책국장이 ‘프리뷰 HD’ 시청체계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오프컴
그레그 벤스버그 오프컴 주파수정책국장이 ‘프리뷰 HD’ 시청체계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오프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무료 HD 디지털 지상파TV 시청권역 확산 계획

슛∼ 골∼! 영국 TV 시청자 절반 이상이 오는 6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무료’ 고선명(HD) 디지털 지상파TV로 본다.

3일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에 따르면 무료 디지털 지상파TV방송국인 ‘프리뷰(Freeview)’가 이달부터 월드컵 개막 전까지 지역별 HD 시청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런던과 맨체스터 시민은 당장 HD 프리뷰를 시청할 수 있다. 뉴캐슬, 버밍햄, 랭카셔, 스태퍼드셔 등 잉글랜드 주요 도시와 웨일스·스코틀랜드에도 남아공 월드컵 개막 전까지 차례로 HD 프리뷰가 제공된다. BBC, ITV, 채널4 HD, S4C HD 등 영국 주요 방송사의 모든 디지털TV 채널이 무료다.

오프컴은 더욱 선명(HD)한 ‘2010 남아공 월드컵’ 무료 제공을 발판으로 삼아 모든 국민을 위한 보편적 디지털 지상파TV 시청체계를 확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프리뷰 체계는 김인규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앞으로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공영방송 틀이어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그레그 벤스버그 오프컴 주파수정책국장은 “(과거에는 주파수 부족으로 HD 디지털 지상파TV 실현이 불가능해보였으나 ‘엠펙4’와 ‘DVB-T2’와 같은) 새롭고 효율적인 디지털 지상파TV 플랫폼 기술에 힘입어 실현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지상파TV 수신환경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꾼 가구 수가 2300만을 돌파하며 전환율이 90%를 넘어섰다. BBC를 비롯한 주요 방송사가 함께 설립한 프리뷰만을 시청하는 가구 수도 1000만을 넘어서 전체 가구의 50%를 향해 치닫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