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전산실을 아세요?”
그린 정보기술(IT)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는 컨테이너 박스 안에 서버, 냉각장치 등 실제 전산실과 동일한 IT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에너지효율성과 확장성이 높고 구축비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구글을 비롯한 기업의 정규 전산실 용도로 쓰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컨테이너’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임시용으로 여겨지지만 속 안은 최신 기술로 꾸며진 미래형 데이터센터다. 외부와 차단되기 때문에 극 지방에서 사막에 이르기까지 환경이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않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
건물 내부에 설치할 때도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독자적인 항온·항습을 통해 에너지효율성을 30∼4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는 경우 컨테이너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IT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그간 별다른 도입사례가 없다가 최근 통신사업자와 인터넷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업계가 영업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한국IBM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솔루션 ‘PMDC(Portable Modular DataCenter)’를 올해 그린IT 비즈니스의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회사는 상반기 중 개최 예정인 그린IT 콘퍼런스에서 실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를 전시해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하이스SGI코리아도 ‘아이스큐브’를 기반으로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현 이사는 “최근 한 통신사업자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에 대해 문의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손쉽게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점을 앞세워 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HP는 ‘FMDC(Flexible Modular DataCenter)’,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블랙박스’라는 이름의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