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 "가상화 사업 우리가"

 한국EMC가 관계사인 VM웨어코리아 가상화 솔루션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 VM웨어 비즈니스 확대가 기대되지만 기존 유통사와 협력사 중심으로 반발도 예상된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1일 “국내 VM웨어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VM웨어코리아가 미처 커버하지 못하는 고객군을 중심으로 한국EMC가 영업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에는 한국EMC의 총판(유통파트너)도 직접 VM웨어 솔루션을 유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VM웨어는 지난 2005년 EMC에 인수된 후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한국EMC와 VM웨어코리아는 인사 등 후선 조직만 공유할 뿐 영업 및 마케팅은 별도로 펼쳐왔다.

 한국EMC는 VM웨어 가상화사업 특성상 자사 경쟁사에 해당하는 IBM, HP, 넷앱 등과의 공조가 필수적이어서 협력사업 외에는 VM웨어코리아 영업에 직접적인 관여를 피해왔다.

 한국EMC는 VM웨어코리아의 국내 사업성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가상화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자 직접 국내 영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한국EMC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자사 영업조직을 통한 VM웨어 솔루션 영업에 착수했다. 한국EMC는 아직 10명 미만인 VM웨어코리아 인력상황을 감안해 마케팅을 비롯한 지원 부문에 대한 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EMC는 자사의 유통파트너가 일련의 승인과정을 거쳐 VM웨어 솔루션을 직접 취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한국EMC의 VM웨어 솔루션 영업 가세로 각 업체별 이해관계는 엇갈릴 전망이다. 기존 VM웨어코리아의 총판인 다우기술, 영우디지탈은 물론 VM웨어 솔루션을 자사의 시스템 비즈니스와 연계해온 한국IBM, 한국HP, 한국넷앱 등과 갈등도 예상된다.

 이를 감안해 그간 VM웨어가 진출하지 못했던 고객군에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