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컨트롤타워 만들자"

"슈퍼컴 컨트롤타워 만들자"

 국가 슈퍼컴퓨팅 발전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장관급 심의기관인 ‘국가슈퍼컴퓨팅위원회’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국가 슈퍼컴퓨팅 예산 계획을 수립하고, 인력 양성과 인프라 발전 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두언 의원(한나라당)이 주최하고, 한국계산과학공학회·한국행정학회·한국정보처리학회 주관 및 본지 공동 후원으로 열린 ‘국가 슈퍼컴퓨팅 육성 토론회’에 참석한 산학연 전문가들은 하루빨리 중장기 국가 슈퍼컴 발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한때 국가 슈퍼컴 순위(세계 500위권 슈퍼컴 보유 기준) 6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지난해 말에는 19위 수준으로 밀려나 체계적인 육성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가슈퍼컴퓨팅 육성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정두언 국회의원은 “슈퍼컴은 과학기술력 향상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혁신에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기술, 제도, 인력, 정책 등 관련 생태계가 어우러져 선순환 할 때 바람직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의된 내용과 슈퍼컴법(안)에 따르면 국가슈퍼컴퓨팅위원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각 중앙행정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돼 국가 슈퍼컴과 관련된 △예산 확대방안 △자원 도입 및 배분 △인프라 공동 활용 △인력개발 등을 심의한다.

 신동우 서울대 교수는 “슈퍼컴 인프라 구축과 함께 응용SW 개발을 강화하고 활용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국가슈퍼컴위원회에 더해 부처 내에 ‘슈퍼컴퓨팅지원과’를 설립하고 거점 기관역할을 하는 ‘국가슈퍼컴퓨팅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창률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조정기획관은 이에 대해 “현재 상임위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슈퍼컴법(안)이 통과되면 국가슈퍼컴퓨팅위원회와 국가슈퍼컴퓨팅센터 설립 등 법이 지향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박영아 국회의원, 민동필 기초연구회이사장, 채영복 한국계산과학공학회장, 안문석 고려대 교수, 이휘성 한국IBM 사장 등 각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