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T 경쟁력은 인적자원에서 나온다

 지식경제부가 오는 2013년까지 총 4011억을 투입해 기업 맞춤형 기초인력 3만5000명과 IT 고급인력 4000명, 융합고급인력 2000명 등 총 4만1000명을 양성하는 ‘IT인력 양성 중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1인 당 평균 약 1000만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이 개편안은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공급, 사업의 단순 효율화 2대 전략과 7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수급 불균형의 해소이다. 지금 고학력 노동시장은 학사 출신은 넘쳐나는데 반해 석박사 이상 고급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부 지원사업 비중은 대폭 낮추고 대학원 지원은 확대한다. 산학협력 가점제가 전면 도입돼 현직 교수들이 인력양성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 MIT미디어랩처럼 우수 인재에 파격적인 연구비가 지원된다. 엄정한 평가제를 도입해 중간탈락률을 높일 방침이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있는 인력양성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 분야의 핵심 자원은 우수한 인재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핵심 인재가 없다면 MS도 그저 평범한 회사에 불과했을 것”이라며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IT시장이 인력 공급과잉이라고 하나 쓸만 한 인재는 부족한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컨버전스 물결과 감성IT, 그린IT 등장으로 새로운 기술과 이를 갖춘 인적자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인재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교육현장뿐 아니라 정부와 산업계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우수한 인재가 양성돼야 한다. 오늘 우리가 이룬 경제성장도 결국 부족한 자원을 딛고 산업현장의 인재들이 이룩했다. 더욱이 지금같은 IT시대 국가 경쟁력은 인적자원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