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텔레콤이동통신부문(MNO CIC) 사장은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MIV(Mobile In Vehicle)를 상용화할 것”이라며 “국내서도 빠르면 내년 초 르노삼성의 중대형 차종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MIV 사업을 통해 2011년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은 매년 2000억원 정도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MIV 사업은 SK텔레콤의 IPE(산업생산성증대) 사업의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이날 “MWC 2010의 전시 트랜드를 볼 때 모바일 비즈니스는 B2B와 M2M이 대세인 것 같다”며 “유럽이나 글로벌 시장도 MIV가 가장 먼저 비즈니스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이번 MWC 전시 아이템은 트랜드에 적절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관심이 애플에서 구글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 사장은 “MWC 개막 하루 전 행사 주최 측인 GSMA 이사회에 참석해 세계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예상과는 달리 아이폰 얘기는 몇 마디만 하고 구글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주요 글로벌 이통사들이 연합해 초대형 앱스토어를 함께 만들기로 논의한 것도 (아이폰보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견제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