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윈도폰 7’을 들고 반애플 전선의 선봉에 섰다. 기존 OS가 ‘무겁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MS는 ‘윈도폰7’으로 변신을 시도 중이다. 매킨토시 시절부터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길고 긴 싸움을 벌이고 있다. MWC가 열리는 바로셀로나 현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샌디 토마스 통신·미디어사업본부장을 만났다. 그녀는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 격변기를 맞아 MS의 반애플 대항전선 선두에 서있다. 그는 유난히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반애플대항전선의 핵심이 연합세력의 결집이기 때문이다.
한국 IT기업은 그녀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최근 KT와 헬스케어, 교육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는 “KT가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결정만 내린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든지 KT 수종사업 확대에 함께 동참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재 KT는 MS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방향을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석채 KT 사장이 추진 중인 스마트전략 등 중장기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녀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IT기업과의 협력 방침도 밝혔다. 샌디 토마스 본부장은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마이크로소트프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SW와 서비스가 결합한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7 전략은.
△각기 다른 생활방식이 하나로 결합되고 있다. 휴대폰을 통해 회사 이메일을 확인하고, 동료와의 연락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이용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가 편리하게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MS의 자산은 물론 파트너 자산을 활용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산이라는 표현이 무슨 뜻인가.
△파트너사의 강점이다. 전자신문과 협력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출퇴근길에 독자들이 전자신문의 기사를 휴대폰에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을 것이다. 이 경우 전자신문의 강점은 정보와 콘텐츠가 될 것이고 마이크로소프트 강점은 기술일 것이다. 글자 형태로 존재하던 정보를 휴대폰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처리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이다. 동영상이나 음성이 동원될 수도 있다.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진행 방향은.
△우리의 핵심전략이다. MS 솔루션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휴대폰, PC, 넷북, TV가 여기에 포함된다. MS는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홈 네트워킹 솔루션을 통해 여러 대의 PC로 네트워킹을 구성하거나 혹은 TV와 연결이 가능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