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어와 일본어로만 제공됐던 안드로이드 개발가이드가 한글로 번역돼 국내 개발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참조할 수 있는 안내서는 구글 본사에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개발가이드가 유일하다. 그러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관련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가이드는 영어와 일본어로만 서비스돼 국내 개발자들이 완벽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안드로이드 전문가들이 발벗고 나서면서 해답을 찾았다.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칸드로이드(http://kandroid.org)’ 운영진 3명이 참여해 지난해부터 영문 개발가이드를 한글로 번역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영문 개발가이드를 번역한 서적인 ‘안드로이드 입문서’를 출간해 1000여권을 판매했으며 이 수익으로 다시 1000여권을 재판해 개발자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이를 다시 18일부터 칸드로이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개발가이드로 재오픈해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개발가이드는 구글 본사의 영문 가이드 하단에 한글로 번역돼 영어 원문과 비교가 용이토록한 것이 특징이다.
번역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칸드로이드의 양정수 운영자는 “안드로이드 개발가이드는 일반 개발안내서와 달리 예제가 많지 않아 실제 개발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문과 병기하는 방식으로 제공키로 했으며 앞으로 바뀌는 내용도 계속 번역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안드로이드 개발가이드 번역 사이트 오픈은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이’를 출시한 SK텔레콤이 단독 후원키로 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