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읽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노스케롤라이나 에론대학 연구팀과 퓨인터넷이 조사했더니, 인터넷이 읽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인간의 지적 능력에 풍부함과 논리성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로이터가 전했다.
연구팀이 895명의 과학자·비즈니스리더·컨설턴트·작가·기술개발자 등에게 설문한 결과, 설문 응답자 4명 중 3명이 “인터넷 사용이 인간의 지적능력에 풍부함과 논리성을 준다”고 답했다. 이들 중 3분의 2는 “인터넷 사용이 읽기와 쓰기 능력, 사고력 등을 향상시킨다”고 응답했다.
이와 반대로 응답자의 21%는 “인터넷을 많이 쓰는 사람은 아이큐(IQ)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재나 앤더슨 에론 대학 교수는 “여전히 구글의 영향력이나 웹2.0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등의 공공지식 역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니콜라스 카도 ‘구글이 우리를 바보로 만드나’라는 보고서에서 “웹을 많이 사용할수록 사용자의 집중력과 깊은 사고는 사라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 중 생활정보 포털 크레이그리스트를 창업한 크레이그 뉴마크는 “사람들은 이미 구글을 자신의 기억력의 부속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고를 통해 나온 느낌을 지식으로 바꾸는 역할을 인터넷이 한다”며 “인터넷이 지적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