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블로그 하루만에 삭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명의의 개인 미니 블로그가 언론에 노출된지 하루만에 삭제됐다.

중국 인민일보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의 런민웨이보(人民微博ㆍt.people.com.cn)에 후 주석의 실명으로 개설됐던 미니 블로그가 22일 저녁 7시20분께 갑자기 삭제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신문들이 23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웹사이트 관계자는 후 주석 명의로 미니 블로그가 삭제된 이유와 재개설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중국의 한 누리꾼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런민웨이보에 후진타오 주석의 미니 블로그가 개설돼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하루만에 1만6천여명의 누리꾼들이 후 주석의 미니 블로그에 ‘팔로’(follow)를 맺었다. 관심 있는 상대방을 뒤따르는 기능을 일컫는 팔로는 인스턴트메신저의 ’친구맺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후 주석 명의의 미니 블로그에는 이름과 ‘국가주석, 중국 공산당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라는 직책 이외에 사진이나 다른 정보는 실려있지 않았다.

후 주석의 미니 블로그 개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은 후 주석이 직접 블로그를 개설한 것인지, 또 언제 개설한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과 홍콩의 일부 언론은 후 주석의 미니 블로그가 최근에 개설된 것이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즉 후 주석이 누리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해 2008년 6월 인민망의 인터넷 토론방인 ‘강국논단(强國論壇)’에 가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동으로 미니 블로그가 개설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