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에서 네덜란드 앱스토어 전문조사업체인 디스티모(http://www.distimo.com)는 아이튠스 앱스토어,구글 안드로이드 마켓,블랙베리 월드,노키아 오비스토어,팜 앱카탈로그,윈도마켓플레이스 등 6개의 대표적인 앱스토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업체는 6개 대표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수,성장률,무료 애플리케이션 비율 등을 근거로 앱스토어의 실태를 파악했다.
#공짜 vs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비율
공짜 애플리케이션의 비율은 안드로이드 마켓이 가장 높았다. 디스티모의 CEO인 빈센트 후그스테더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의 공짜 앱 비중이 높은 것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오픈 소스인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자신의 창작물을 공개하려는 욕구가 강한데다 앱 개발 후 업로드하는 승인과정이 비교적 단순해 공짜로 애플리케이션을 올린다는 지적이다.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입시 필요한 구글의 결제시스템 `체크아웃`에 대한 개발자들의 불만도 무료 앱의 비율이 높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스티모가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짜 앱의 비율은 안드로이드 마켓이 5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유료 앱 비율은 노키아가 85%로 가장 높았다. 공짜 앱 비율은 안드로이드에 이어 팜(32%),애플(25%),블랙베리(24%),윈도폰(22%),노키아(15%)순이었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평균 가격은 애플(3.62$),안드로이드(3.27$),오비(3.47$),팜(2.53$) 등으로 나타났으며 RIM(블랙베리)과 MS가 각각 8.26$와 6.99$ 달러로 평균 유료 앱의 가격이 애플이나 안드로이드에 비해 많이 비쌌다.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오픈 마켓의 플랫폼에 따라 다른 가격이 책정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테트리스는 애플용이 4.99$, 윈도용이 6.99$였고, 스카이프용 IM+ 역시 애플용이 4.99$, 블랙베리용이 29.99$였다.
다양한 앱스토어가 활기를 띠면서 여러 플랫폼에서 운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앞으로 더욱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1600명의 개발자들이 내놓은 애플리케이션이 크로스 플랫폼하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 수와 성장률
애플의 앱스토어에 올라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15만998개에 달한다. 2위인 안드로이드는 1만9297개로 애플에 비해 크게 열세다. 이어 노키아 오비스토어(6118개),블랙베리(4756개),팜(1492개),윈도(693개)등순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가장 빠른 속도로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하고 있는데,지난 12월부터 올 1월까지 1만3865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되었으며 안드로이드 역시 3005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되었다.15%의 성장률이다. 이어 노키아 오비(734),블랙베리(501)등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압도적인 1위지만 최근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무섭다.
#킬러 앱은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58%,18%였다. 업무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블랙베리 조차 게임의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다.블랙베리의 경우 게임 다음으로 많은 앱이 유티리티(18%)였다.블랙베리 사용자가 주로 업무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편견이다. 노키아 오비스토어 앱의 카테고리는 퍼스널리제이션(40%)과 음악(15%)이 많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