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시민이 세계에서 가장 싼값에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ICT 서비스 요금 부담 수준은 세계 19번째였다.
24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CT 개발지수(IDI) 보고서에 따르면 마카오 시민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인 3만5360달러의 0.23%(2009년)에 유선전화·이동전화·인터넷을 이용했다. 2008년(0.63%)보다 0.4%포인트 더 싸졌다.
홍콩이 3만1420달러의 0.26%(이하 2008년 0.50%), 싱가포르가 3만4760달러의 0.33%(0.41%), 쿠웨이트가 3만8420달러의 0.37%(0.80%), 룩셈부르크가 8만4890달러의 0.40%(0.47%)로 5위 안에 들었다. 미국이 4만7580달러의 0.40%(0.41%)로 6위, 덴마크가 5만9130달러의 0.41%(0.47%)로 7위, 노르웨이가 8만7070달러의 0.41%(0.55%)로 8위, 영국이 4만5390달러의 0.57%(0.72%)로 9위, 아이슬란드가 4만70달러의 0.58%(0.70%)로 10위에 올랐다.
한국은 2만1530달러의 0.79%(0.84%)로 19위였다. 일본은 3만8210달러의 1.09%(0.87%)로 35위, 중국은 2940달러의 3.21%(4.37%)로 75위를 기록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가 상대적으로 ICT 구매 부담이 적고,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시민의 부담이 많았다는 게 ITU의 분석이다. 또 2008∼2009년 세계 광대역통신(인터넷) 평균 가격이 2007∼2008년보다 42%나 떨어졌고, 이동전화와 유선전화도 각각 25%, 20%씩 하락해 소비자 부담이 줄어드는 경향이다.
2008년 세계 ITU ICT개발지수에서는 스웨덴(7.85)이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룩셈부르크(7.71)·한국(7.68)·덴마크(7.53)·네덜란드(7.37)·아이슬란드(7.23)·스위스(7.19), 일본(7.12), 노르웨이(7.11), 영국(7.07)이 이었다. 한국은 2007년 2위(7.23)에서 한 단계 내려앉았다.
ITU는 또 올해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5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등 ICT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풀어냈다.
새미 알 바쉬어 알 모쉬드 ITU 통신개발국장은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ICT 서비스 이용이 세계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보고서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한국은 19위…ITU ICT 개발지수는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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