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게임분야 국가기술 자격증 시험이 실효성 있는 제도로 거듭난다.
올해부터 ‘게임 국가기술자격검정(이하 게임자격증)’ 업무를 이관받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시스템 확대, 인지도 개선 등을 뼈대로 하는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콘진원은 현재 시행중인 게임자격증이 직무 수행능력 검증 기준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해 산업계와 학계에서 자격증 무용론이 대두됨에 따라 제도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까지는 기존과 같은 형태로 검정을 치르지만, 내년부터는 노동부와 협의를 거쳐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개선 내용은 우선 출제기준 일몰제 주기 조정 및 출제 난이도 조정이다. 현재 4년 주기인 출제기준 일몰주기가 급변하는 산업사회 트렌드를 신속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게임검정 등급화도 추진된다. 지금의 일괄적인 시험 형태가 아니라 대학에서 게임을 전공한 사람은 ‘게임기사’, 전문대에서 게임을 전공한 사람은 ‘게임산업기사’, 고졸 이하는 ‘게임산업기능사’ 등으로 수준별로 세분화해 학계와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업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우대조건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자격증 획득에 따른 인센티브도 확대해나가기로 했으며, 자격증에 대한 업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콘진원 창의인재양성팀 김일 차장은 “개선방안에 대해 6월까지 노동부에 보고해서 변경 내용을 확정해야 한다”며 “이번에 제시한 방향성을 기본으로 하고, 향후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