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넷에 한 명꼴(26%)로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고, 열에 일곱(75%)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소식(뉴스)을 접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TV, 신문 등 ‘올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읽는 사람보다 휴대폰과 e메일 뉴스 피드(feed), 소셜네트워크 게시판 등에서 접하는 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AP, CNN 등이 2일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월 18세 이상 미국 성인 2259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6%가 휴대폰에서 뉴스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휴대폰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뉴스는 날씨(72%), 최근 사건(68%)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정도는 IT 기술에 민감한 젊은 층에서 더 두드러졌다. 50세 미만의 휴대폰 사용자 중 절반에 가까운 43%가 모바일 뉴스를 즐겨본다고 답했다. 5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15%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4∼6개의 다른 종류의 미디어를 사용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도 46%에 달했다.
AP는 “2∼3년 새 스마트폰을 포함해 휴대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 접근을 더욱 쉽게 해줬다”며 “이와 비례해 뉴스 소비 방식이 TV, 라디오, 신문 등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 소비에 있어서 소셜미디어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메일 링크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올려진 글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응답자가 75%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37%는 소셜미디어 게시판에 뉴스에 대해 댓글을 다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 연구팀은 “디지털 시대에서 뉴스는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하며 미국인들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포맷의 뉴스에 접근한다”며 “특히 소셜미디어 등에서 뉴스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것은 뉴스의 확장성 및 뉴스 소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