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 2010’은 지금 ‘3D ICT 대세’

 68개국 4157개 기업이 참가한 ‘세빗 2010’에서 3D ICT가 대세로 떠올랐다. 한 관람객이 특수 안경을 쓰고 3D TV를 시연하고 있다.<하노버(독일)=AFP연합뉴스>
68개국 4157개 기업이 참가한 ‘세빗 2010’에서 3D ICT가 대세로 떠올랐다. 한 관람객이 특수 안경을 쓰고 3D TV를 시연하고 있다.<하노버(독일)=AFP연합뉴스>

디지털 산업 전시회 ‘세빗(CeBIT) 2010’에서 100여 이상의 기업들이 3차원(3D)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를 쏟아내는 등 3D가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별도로 마련된 3D 전시장엔 발디딜 틈 없이 관람객들이 모여들여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3D로 달라지는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차세대 3D(Next Level 3D)’ 전시관에는 엔비디아, 후지필름 등 14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뽐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3D’ 기술을 활용한 상영관을 마련해 눈길을 모았고, 후지필름은 3D 카메라인 ‘파인픽스 리얼3D’ 시스템으로 촬영한 작품을 소개했다.

또 3D 하드웨어 업체인 시프론트가 특수 안경 없이 3D 화면을 구현하는 자동입체방식(auto-stereoscopic) 장비를 시연했고, 슈나이더 디지털 등 독일 업체들이 관련 콘텐츠를 상영했다. 이 전시장에서는 영화, TV뿐만 아니라 야외 광고판 등을 활용한 3D 마케팅 솔루션도 소개됐다.

영화 ‘아바타’ 3D 영상 제작을 위한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 오토데스크의 칼 바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바타’의 인기로 3D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하드웨어, SW, 콘텐츠가 동반 발전하고 있다”면서 “3D는 이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밖의 전시장에서도 3D가 화두였다. 에이서는 새로운 3D 넷북인 ‘아스파이어 5740D’를 선보였다. 아수스가 완벽한 3D 게임을 지원하는 ‘G51JX’ 3D 노트북을 전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고, MSI도 3D ‘올인원PC’를 처음 공개했다.

국내 기업들 역시 3D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LG전자 독일법인에서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모니터로, 파버나인코리아는 3D 입체 모니터로 시선을 끌었다.

하노버(독일)=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