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광대역통신망 구축 250억달러 필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광대역통신망 구축 예산으로 최대 250억달러(약 28조6700억원)를 의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오는 2020년까지 시골·도시를 포함한 미 전역에 100Mbps 고속 인터넷을 보급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FCC는 당초 경찰 및 소방용 고속 유무선 인터넷망 구축용 예산으로 120억∼160억 달러를 책정한 바 있다. 율리우스 게나촙스키 FCC 위원장은 이달 말 100억달러 이상이 늘어난 250억달러대 광대역통신망 구축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은 광대역통신망 구축 외에도 향후 10년간 추진할 다양한 고속인터넷 보급 정책이 담겨있다. 시골 지역에 고속인터넷을 보급하는 비용에만 90억달러(약 10조32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예산안은 미 의회가 경제 촉진법에 포함한 기존 고속 인터넷망 구축 예산 72억달러(약 8조2570억원)에 추가한 것이다.

WSJ은 “최근 연방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가 100억달러 이상 늘어난 예산안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하면서도 “FCC의 이번 예산안이 미국 전역에 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