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폰 제조사 대만 HTC 제소

 애플이 2일(현지시각) 대만 HTC를 미국 국제거래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자사 ‘아이폰’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특허 20개를 HTC가 침해했다는 것. HTC의 미국 내 휴대폰 판매·판촉·배급을 막는 게 제소의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아이폰’ 대항마로 등장한 구글 ‘넥서스원’을 견제하려는 뜻으로 읽혔다. HTC가 ‘넥서스원’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구글의 이동통신용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HTC의 ‘히어로’ ‘드림’ ‘마이터치’ 등과 함께 ‘넥서스원’을 제소 대상으로 명시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아이폰’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4.4%를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안드로이드 제품군에 점유율을 내주는 추세가 뚜렷해지자 시장 방어에 애쓰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