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25개 이동통신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슈퍼 앱스토어’에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인 ‘리모(LiMo)’ 진영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미 리모 진영은 리모 플랫폼을 탑재한 52개 모바일 단말기를 전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있어, 리모 진영이 가세할 경우 ‘슈퍼 앱스토어’의 현실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리모 재단은 최근 재단 홈페이지(www.limofoundation.org)에 올린 ‘WAC(Wholesale App Community)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WAC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 및 지원 의사를 밝혔다.
모건 길스 재단 이사장은 ‘산업계 동료들에게(Dear Industry Colleagues)’로 수신인을 지칭한 이 서한에서 “나는 지난달 15일 (WAC 결성의) 공식 발표에 대해 매우 기쁜 마음으로 이 서한을 보낸다”고 전제한 뒤 “개방과 공유의 비전을 함께하고 있는 리모 재단과 WAC가 상호 보완적 영역에서 서로 긴밀하고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길스 이사장은 “리모 재단은 WAC가 ‘실행 가능한 단계’로 가도록 속도를 내는데 우리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WAC의 로드맵을 만들고 실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운영하는 등 4가지 분야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길스 이사장은 WAC가 수퍼 앱스토어의 표준으로 OMPT(Open Mobile Terminal Platform) BONDI(본다이)를 고려하고 있는 것과 관련 “리모는 본다이를 담은 SDKs(솔루션 개발자 키트)를 리눅스에서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리모 재단은 지난 2007년 창설된 모바일 제조 및 서비스사 컨소시엄으로, 국내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이 이사회 멤버이며, 이밖에 KT, 텔레포니카(스페인), 버라이존(미국), NTT도코모(일본), 보다폰(영국) 등 이통사가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SK텔레콤, KT, LG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 등 6개 통신 관련 기업.기관들이 ‘한국LiMo진흥협회(Korean LiMo Ecosystem Association)’ 창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개방형 플랫폼인 리모 기반 위에 WAC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앱스토어를 올리는 것은 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리모 재단의 이번 러브콜은 전 세계인이 이용할 수 있는 슈퍼 앱스토어의 현실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