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이용한 PC용 IPTV가 이달 말 각급 학교에 서비스된다.
6∼7월께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셋톱박스 상용화는 모바일 IPTV의 기술적 완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와이브로망 등을 이용한 모바일 IPTV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KT, 통합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IPTV 유료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통신사업자로부터 2∼3만대 정보의 소프트웨어 셋톱박스가 탑재된 USB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각 학교는 교실내 PC와 프로젝터를 이용해 아바타, 영상 등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1차 공급에 이어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내장한 USB 동글 8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이미 KT와 LG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협력 업체들로부터 각각 1만대 분량의 USB 셋톱박스를 납품받는다. KT는 알타캐스트, LG텔레콤은 쿠도커뮤니케이션이 납품을 맡았다.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이용한 IPTV는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셋톱박스) 설치없이 인터넷망을 통해 기존 IPTV 서비스를 PC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그 동안은 PC에서는 수신제한시스템(CAS)처럼 IPTV 가입자 본인 확인 기능이 없어 유료서비스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USB 셋톱박스에 CAS는 물론 DRM 칩까지 내장해 허가받지 않은 이용자가 IPTV를 시청하는 등의 콘텐츠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유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를 와이브로 등 무선으로 전환하면 ‘모바일 IPTV’ 서비스가 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와이브로나 와이파이 등 무선 인프라를 활용한 모바일 IPTV로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3월 1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 8만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단 부분 유료화 성격의 유료 시범서비스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