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국내 위치정보사업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인 넥서스원 국내 출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글이 방통위에 신청하면 큰 무리없이 상반기 내에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LBS는 위치정보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 개인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 LBS는 현실에서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LBS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이 영화관에서 10분 후 상영될 영화에 대해 영화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할인쿠폰을 방송하는 서비스가 등장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전세계 LBS 시장 규모가 2013년께 133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업계 전문가들 역시 올해 국내 LBS 시장 규모가 3조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LBS의 매력은 추가 투자없이 이미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사업자간 서비스 호환성 문제가 해결되면 LBS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사업권을 갖고 있는 국내 업체는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 텔레매틱스 업체들이다.
구글·애플과 같은 대형 콘텐츠 전문업체가 국내 LBS 시장에 진출하면 사업 모델은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반길 만한 일이지만 경쟁력이 약한 국내 기업들에겐 긴장의 요소가 된다.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이라는 말이 있다. 글로벌 거대 콘텐츠 기업들이 국내 LBS 시장에 상륙한다고 해서 ‘독’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국내 소비자와 지형을 잘 알고 있는 토종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