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시작이다. 올해 ‘엑스페리아 X10’을 비롯해 다양한 개방형 운용체계(OS) 기반 신제품으로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는 소니에릭슨의 비전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히로카즈 이시즈카 소니에릭슨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10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컨버전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라는 시대적 요구를 충족할 소니에릭슨의 지향점을 이 같이 요약하고 그 실행 방안으로 ‘Evove’ ‘Engage’ ‘Excite’를 내걸었다.
‘Evolve’는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모바일 생태계의 새로운 진화를 이끌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러 콘텐츠 및 서비스 업체들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한 ‘Engage’,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고객과 밀착하는 ‘Excite’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 관련해 이미 MTV 등과 같은 유수의 전문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위젯 형태로 관련 서비스를 준비했고 한국의 인기그룹 ‘원더걸스’를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홍보대사로도 선정했다.
‘원더걸스’와 손잡게 된 배경으로 그는 “대중적인 인기도와 영향력은 물론이고 영어와 중국어 등 능숙한 언어 구사력을 바탕으로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소니에릭슨은 원더걸스의 온라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댄스 콘테스트 등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 등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객 수요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는 이번에 야심차게 선보인 사용자환경(UI)인 ‘타임스케이프(Timescape)’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그는 “여러 제조사들을 통해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타임스케이프’는 사용자들이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탁월한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외신에 전해진 PSP폰 제조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X10의 OS버전에 대해서는 “1.6이든 2.1 버전이든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안정적이고 새로운 UX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하위 버전이 채용되더라도 필요할 경우 무상 업그레이드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싱가포르=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