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프리트, 스프린트와 4G사업 제휴

 매튜 카터 스프린트 4G부문 사장
매튜 카터 스프린트 4G부문 사장

국내 벤처기업인 인스프리트(대표 이창석)가 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Sprint Nextel)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제휴를 위해 매튜 카터 스프린트 4G부문 사장이 직접 방한했다.

국내 벤처기업이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차세대 핵심 사업 부문 전반에 걸친 협력의 대상으로 역량을 평가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스프린트의 핵심사업 부문에 보유 원천 기술 및 특허 공유 등을 통한 기술 교류와 공동 개발을 통해 4G 사업 범용화를 추진한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서버 플랫폼 및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개발과 솔루션 공급, 서비스 에코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한다.

협력 분야는 스프린트의 4G 서비스 차별화와 시장 주도를 위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유무선통합(FMC), 미디어 컨버전스 등 6개 핵심 사업이다. 이를 계기로 인스프리트는 단말제조 자회사인 인브릭스 함께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진행중인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석 사장은 “이번 제휴는 국내외 경기 침체, 투자 감축 등의 환경 속에서도 지난 2년여 간 미래를 위해 꾸준히 준비 해 온 결과”라며 ”인스프리트는 앞으로도 차세대 고속네트워크 환경 하에 진행되는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 선행 개발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린트는 전세계적으로 차세대 4G 시장 주도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를 기반으로 메이저 사업자 중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스프린트는 빠르면 올해 중반 4G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와 기존 3G 이동통신망이 호환되는 4세대 폰 2종을 출시한다. 또 올해 초 클리어와이어의 모바일와이맥스 망 구축을 위해 1조3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3000만개 정도의 핫스팟을 연말까지 1억개로 확장, 커버리지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매튜 카터 스프린트 4G 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4G에 대한 가장 앞선 경험을 갖고 있는 국가”라며 “이번 방한도 그 같은 한국 상황을 통해 미국에 어떻게 적용시켜 갈 것인지를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 카터 사장은 KT 측과도 만나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전략적 제휴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매트 카터 사장은 미국 IT 전문지 피어스와이어리스가 선정한 2009년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IT 인물 25인에 선정 된 바 있는 이동통신분야 전문가다. 스프린트 자회사인 부스트모바일 사장을 거쳐 지난 해 말 스프린트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스프린트의 4G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