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선인터넷 전방위 ‘드라이브’

인터넷 테더링 허용 추진…통신요금 절감 효과

KT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전자책(e북), 태블릿PC 등의 휴대기기에까지 전방위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1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부다비 미디어서밋 행사참석 중 한국 취재진과 만나 "스마트폰 외에 모든 데이터 단말기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별도의 무선모뎀 없이 휴대전화를 PC나 휴대기기에 연결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테더링(Tethering)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이 회장은 "아이폰이나 쇼옴니아 등 스마트폰과 노트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굳이 별도의 와이브로나 3G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통신요금 절감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3G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하 등의 이유로 아이폰 테더링을 제공하지 않거나 상당한 요금을 부과하는 경우가 있지만 KT는 기존에 구축한 3W 네트워크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테더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와 함께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OPMD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단말마다 별도의 가입비나 기본료를 낼 필요 없이 하나의 요금제만 가입하면 되기 때문에 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KT는 아울러 와이브로 네트워크 확대와 최적화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5대 광역시에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구축한 뒤 내년 3월까지 전국 모든 시 단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 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과 함께 아부다비 미디어서밋 공동의장단 15명에 선정된 이 회장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은 새로운 단말기의 기술적 경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고객이 무선 인터넷을 저렴한 이용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