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통위원추천TF(위원장 전병헌, 우윤근)’는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선임 공모를 3월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업계는 통신전문가인 이병기 전 상임위원 후임인 만큼, 통신 분야에 해박한 인사가 지원해 그 명맥을 이어주기를 기대했다.
11일 민주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병기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총 4명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전문가를 영입하되, 당의 입장을 강력하게 반영할 인물을 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상임위원의 퇴임 직후부터 당내외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46)이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문화관광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를 지낸 정 전 의원은 전대협 출신 운동권 인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문화관광위 간사와 당내 인터넷정당 추진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나름의 IT 감각을 익혀왔다.
최민희 옛 방송위원회 부위원장(51)도 물망에 오른다. 월간 ‘말’지의 기자 출신인 최 전 부위원장은 언론개혁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사. 따라서 방통위의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등에 야당의 목소리를 확실히 내줄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의 민주당 측 위원장과 위원을 각각 지낸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55)도 눈에 띈다. 강 교수는 방송 뿐만아니라, 통신, 뉴미디어, 방송정책 등에서 식견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밖에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45)도 시민단체의 추천으로 현재 후보군에 올라 있다. 방통위 주변에서는 민주당 추천인사중 누가 되더라도 향후 방통위 행보에 험로가 예상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보궐위원 추천과 관련해 공모제를 도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국회문화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과 우윤근 수석 부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TF는 위원에는 천정배, 김부겸, 변재일, 서갑원, 장세환, 조영택, 최문순 등 문방위원들과 노영민 대변인, 우제창 원내 대변인, 신학용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선정돼 총 12인으로 구성됐다. 민주당은 15일 오후 6시까지 후보를 추천받아 18일 원포인트 임시국회에 상임위를 열어 추천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임 절차는 제출된 서류에 대한 심사와 서류심사 합격자에 대한 면접심사 등이다. 최종임명자는 개별통지된다.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운영에 관한 법 제 10조에 따라 △정당법 제22조에 따른 당원 △방송·통신 관련 사업에 종사하거나 위원 임명 전 3년 이내에 종사하였던 자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 △탄핵결정에 따라 파면된 자는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우제창 대변인은 “방송통신 정책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이 있고, 보도에 대한 감시 능력이 있는 자를 선별해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